거제에도 공룡이 있었습니다. 1억년 전 옛날이 너무나 그리워~♬ 보고픈 엄마 찾아 모두 함께 나가자 아하~ ♫ 이 노래 많이들 아시죠? 아기공룡둘리의 오프닝 노래입니다.
거제에도 공룡? 1억년 전…
우선 장목면 관포리 두모 해안에는 4개의 다리로 걷는 초식 공룡의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는데 코끼리처럼 둥근 모양이 많고, 앞발보다 뒷발이 더 큽니다. 외도공룡발자국 화석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04호 지정돼 있으며, 외도 동섬 끝쪽에 중생대 백악기쯤으로 확인됩니다. 외도 동섬 낚시터에 23개, 남쪽 돌섬에 117개의 공룡발자국화석이 발견됐는데 백악기 당시 외도 인근에는 많은 육식공룡, 초식공룡 공존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부면 갈곶리 솔섬 건너편 해안가에는 익룡 발자국 화석 2점이 발견됐습니다. 익룡발자국 화석은 전 세계 9개 나라에서만 발견됐으며, 그중 우리나라와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습니다. 또, 목이 길고 몸집이 큰 초식 공룡으로 유추되는 중형 용각류 공룡발자국도 몇 개 발견됐습니다.
장목면 송진포 해안에서는
조각류 발자국 화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조각류 공룡은 두 발로 걸을 수 있고, 뒷다리가 매우 발달했으며, 길고 육중한 꼬리가 몸의 균형을 유지했습니다. 사등면 청곡리 해안에서는 앞·뒤의 발자국 크기가 다른 4족 보행 공룡 4~5마리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걸어간 흔적이 있으며, 거의 비슷한 지층에서 발가락이 3개인 조각류 공룡 2~3마리의 발자국도 확인돼 같은 시기에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거제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룡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데, 둘레길 또는 순례길 지도를 만들 듯 거제공룡지도를 만들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