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거제에는 국내 유일한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그중에 오늘은 대표 겨울 철새 아비 도래지를 말씀드립니다. 1970년 10월 30일부터 천연기념물 제227호로 지정된 아비도래지는 면적 435,015,316㎡입니다. 천연기념물 지정 자료에는 소재지를 거제시연안일원으로 작성돼 있는데, 정확히는 거제의 동남쪽 해안입니다.
당초 거제 연안 전역
2001.11.9일 문화재청 고시 제2001-48호의거 남부면 홍포 망산각 무인등대 해상 10Km부터 일운면 서이말등대 해상 10Km까지로 육지를 제외한 바다 부분 432㎢로 축소,조정됐습니다. 아비는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알래스카, 쿠릴 열도, 아무르, 사할린, 스칸디나비아 등 모두 북극 주변에서 번식하고, 겨울철에 우리 거제와 남해 연안에서 주로 아비, 큰회색머리아비, 회색머리아비의 3종이 도래하여 월동하며, 흰부리아비는 매우 드물게 불규칙적으로 도래합니다. 4종 모두 IUCN(세계자연보호연맹)의 Red List(적색목록)에 관심 필요종(Least Concern: LC)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해안 부근의 호소(湖沼)나 습지, 물가의 초지에서 번식하고, 초콜릿 갈색 또는 올리브 갈색 바탕에 검은 갈색의 얼룩점이 산재하는 타원형의 알을 2개 정도 낳습니다. 겨울에는 주로 해안가, 내륙의 담수나 저수지 또는 호소 등지에 서식하고, 번식지 이외에서는 잘 울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비는 가까운 바다부터 먼바다까지 넓게 생활
잠수성이 강해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특성이 있어 아비가 도래하지 않는다 해 인근 지역주민들의 보호구역 해제 논란이 항상 있는 편입니다. 또, 1회 잠수 시 약 8분 이상 잠수하는 생태적 특성이 있고 연안에 쳐 놓은 그물과 기름 등으로 인해 그 피해가 많은 종입니다. 이와 더불어 16년에는 200여 마리의 아비, 회색머리아비, 큰회색머리아비 등 아비류 집단폐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환경부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경남축산진흥연구원에 아비 사체를 보내 사인 조사를 의뢰했는데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물에 걸린 아비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어업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많은 아비가 집단폐사 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만, 천연기념물 제227호는 도래지 장소를 지정한 것이며, 아비라는 종 자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