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녀, 우리 거제 스토리 12 ♥ 나도나도

거제 해녀, 우리 거제 스토리 12

해녀가 우리 역사 속에서 등장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고려 숙종(1105년) 때 ‘해녀들의 나체 조업을 금한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인조 때 ‘남녀가 어울려 바다에서 조업하는 것을 금한다’는 내용이 있다고 하니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해녀와 해남이 존재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거제에 해녀들은 ‘1896년 동부면 저구리에서 제주 해녀 100여 명이 영친 황궁에 사례금 혹은 세금으로 구역별 50원을 낸 기록’이 있어 제주 출가 해녀의 거제 정착시기를 유추해 볼 수 있으며, 그 이후 1928년경 거제 해녀의 실제 효시인 ‘거제한산모곽전조합’이 생겼습니다.

거제 해녀, 우리 거제 스토리 12 거제 해녀, 우리 거제 스토리 12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 제주도를 능가하는 체계적 교육시스템

1970년대까지 거제 해안마다 북적대던 거제 해녀는 해마다 감소해 2020년 현재 실제 물질을 하는 해녀는 80명 이하라고 합니다. 점차 줄어드는 해녀에 걱정이 앞선 이들은 2015년 힘을 한데 모아 거제해녀협동조합을 만들었고, 거제해녀아카데미를 운영, 지금은 6기 교육생들이 수강 중입니다. 그동안 아카데미를 찾아 직업으로 배워 나간 분들만 180여 명 이상인데, 해녀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거제로 이사 오는 것은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며 제주도를 능가하는 체계적 교육시스템으로 많은 미래 해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행정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해녀 문화는 세계적으로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데, 우리 해녀 문화는 2016년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된 뒤, 2017년 5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에 등록됐습니다. 일본 해녀 ‘아마(海女)’는 한국의 해녀에 비해 체계적인 전승 교육과 기량이 뒤처진다고 합니다. 전통을 계승하며 독특한 미래 콘텐츠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안전한 교육장, 응급의료지원 등 다양한 행정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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