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 시장은 과거 읍내(邑內)장터라 했고, 거제 서부지역의 농ㆍ수ㆍ축산물과 등짐장수들의 공산품을 사고팔던 곳이었습니다. 흔히 5일장이라고 해, 매달 4일과 9일이면 이곳 거제면 전통 시장이 열립니다. (14일, 19일, 24일, 29일) 물론 평소에도 시장이 열려있지만, 장날만큼 많은 상인과 손님들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거제에서 장이 서는 유일한 전통 시장
장날이면 거제 상인뿐만 아니라 인근 통영, 고성 등지의 상인들도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거제시장으로 몰려듭니다.
상대적으로 어전이 크게 자리를 하지만, 우리 거제에서 생산하고 채취한 토마토, 한라봉, 천혜향, 버섯, 더덕, 도라지, 고사리, 취나물 등의 채소전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먹거리도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그릇, 의류, 신발, 농기구 등 수많은 물건이 대형마트 못지않게 넘쳐납니다.
산업화, 도시화에 따라 SSM몰과 대형마트 등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많은 재래시장들이 사라지지만, 아직은 꿋꿋이 버텨내고 있는 것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이 동네, 저 마을에서 모여들어 소통하고, 교류하는 삶의 터전이라는 이유가 클 것입니다.
00네 둘째가 장가를 갔고,
00네 큰딸은 시집을 가고, 형편이 조금 어려웠던 00은 얼마 전에 집을 사서 이사했고, 00네는 3년 만에 손녀딸을 본 이야기 등… 반가운 소란이 들려 옵니다.
시장의 정겨움 느끼고 나면 바로 주변에 거제현관아 기성관과 부속건물인 질청. 그리고 거제향교 및 반곡서원 등 유명한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옛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 교육의 흔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정과 인심이 느껴지는 거제면 재래시장에 한번쯤 가보시는 것을 권합니다.